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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창세기 6장. 창세기에서 흔히 잘못 해석되는 장이 3장과 6장이다. 이 두 장을 잘못해석하게 되면, 구원계시에서 잃어버리고 구원의 길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창세기 6장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구속사적 성경해석 방법을 알아야 한다. 구속사적 성경 해석이 깨달아지면 성경을 보는 눈이 조금을 열리게 된다. 먼저, 왜 창세기 6장을 잘못 해석하는지 설명하겠다.
첫째, 파이다고고스를 모르기 때문이다.
창세기 6장이 가르치려는 핵심 내용이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창세기 6장의 핵심은 결혼 계명이다. 창세기 2장을 강의하면서 결혼이라는 주제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러니까 성경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결혼은 중요하다. 필자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모든 계명의 본질은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율법이 계명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율법보다 중요한 계명이 결혼이다.
결혼은 파이다고고스의 하나이다. 파이다고고스란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몽학선생’이다. 개역개정에서는 ‘초등교사’라고 표현했다. 이 파이다고고스는 어떤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갈 3:24
24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둘째, 요약적 진술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수 천년의 역사를 압축해서 기록한 책이다. 창세기 6장도 수 백년을 요약한 내용이다. “나는 어제 행복했다”라는 말과 “나는 초등 학교 다닐 때 행복했다”는 말은 비슷한 문장이지만 압축률이 다르다. 어제 행복했다는 말은 하루를 요약한 말이고, 초등 학교 다닐 때 행복했다는 말은 초등학교 6년을 요약한 말이다. 어제 하루 있었던 일을 요약해서 말하는 것과 초등학교 6년 있었던 일을 요약해서 말하는 것은 다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코로나 19가 화제의 중심이다. 2020년 1년 간 있었던 사건을 짧게 요약하면 코로나 19 확산이 될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에 있었던 일 즉, 100년을 짧게 요약하라면 어떤 사건을 기록할까? 일제 강점기, 6·25전쟁, 경제발전 등 코로나 19보다 중요한 사건이 많아서 빠질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압축했는가를 생각해야 해석을 바르게 할 수 있다.
창세기 1-11장은 최소 2,000년을 요약한 기록이다. 따라서 한 장당 최소 200년을 압축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 압축된 기록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해석해야 한다. 창세기 6장의 기록도 수 백년간 일어난 사건을 요약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부터 수 백년 전이면 조선시대이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일을 한 장에 기록했다고 생각하면 실감이 날 것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결혼했다는 기록이 창세기 6장에 나온다.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사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해석은 문자적 문맥적 해석으로도 잘못된 해석이지만 결정적으로 요약적 진술을 이해하지 못한 해석이다. 무슨 말이냐면, 천사들과 사람들이 결혼하는 일이 역사 속으로 실제로 일어났을까? 그걸 하나님께서 허용하셨을까? 그럴리 없다. 지금도 천사와 사람이 결혼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창세기 6장 시절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매우 긴 기간을 요약하다보면 비유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중국 역사와 로마 역사를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여름에는 살인적인 더위와 홍수로, 겨울은 혹한으로 시련과 절망의 강이었지만 중국인들은 이 시련에 맞서 적응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황하문명을 이룩했다. 로마인들은 풀 한 포기 없는 자갈밭과 역병이 들끓는 황야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창세기 6장도 긴 기간을 짧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비유적으로 표현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라는 표현이다.
셋째, 구원 계시의 계승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구원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좀더 자세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아담을 통해 인류에게 주신 구원 계시와 그 구원 계시가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구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이라는 두 가지 요소이다. 이걸 복음의 씨앗이라고 표현했다. 이건 필자의 표현이 아니라 화란 개혁파 신학자 게할더스 보스가 성경 신학이라는 책에서 한 표현이다. 어쨌든 구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이다. 구원 계시의 계승은 누가 구원 계시를 받았고, 어떻게 구원 계시를 받을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구원 계시를 받은 사람은 셋의 족보를 따라서 창세기 11장까지 설명한다. 그들이 어떻게 구원계시를 받았는지는 창세기 12장부터 설명한다.
구원 계시는 사람이 주고 싶다고 해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있다. 주권자 하나님께 은총을 구해야 한다. 은총을 구하는 방법은 구원 계시인 성경을 바르게 공부하는 것이다.
성경을 활용해서 현세의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지 말고, 성경을 통해서 구원 계시를 깨달아야 한다는 말이다.
요절 1. 창 6:2-3
2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첫번째 요절입니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이 구절은 요약된 것입니다.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셋 계열을 의미하고 사람의 딸들은 나머지 계열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각자 자기들 지역에서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인구가 많아지면서 교류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는 결혼 제도가 무너진 점입니다.
결혼 제도가 무너진 게 왜 문제가 될까요? 지난 시간에 결혼은 ‘파이다고고스’라고 설명했습니다. 결혼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인도자 역할을 합니다. 결혼 제도가 무너지면서 셋 계열의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파이다고고스에 관해서 좀더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성경이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없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성경이 쓰여지기 전 시대입니다. 성경은 나중에 모세가 쓰게 되니까요. 시대 구분이 잘 안되시는 분은 저의 다른 강의를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이 기록되기 전에는 사람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을까요? 부모에게 복음을 들어야겠죠? 그렇지만, 부모에게 한 두번 복음을 들었다고 해서 복음을 믿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복음을 믿기까지는 얼마간 시간이 걸리고 어떤 식으로든 신앙 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성경이 없는 시대에 신앙 교육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행하는 신앙 교육이 필요합니다. 행위 교육입니다. 그런 행위교육이 바로 파이다고고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구약 시대의 제사가 바로 행위 교육입니다. 지금은 구약 시대의 제사를 성경 공부 시간에 성경 공부로 배우지만, 구약 시대 사람들은 행위를 실행함으로 배웠다는 말입니다. 행위를 통한 신앙 교육 중에 하나가 결혼입니다.
성경은 결혼을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단순히 이혼하지 않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쇼윈도 부부라는 말처럼 남들 앞에서만 사이 좋은 척하는 부부 생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서 하나도 연합되는 걸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결혼 생활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결혼이 일부일처제인 이유도 예수 그리스도와 신자가 일대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구원 계시를 기록한 성경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행위 교육은 불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결혼 제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일부일처제의 결혼 제도가 무너지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백 이십년 후에 심판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성경은 인류의 존속이 오직 구원 계시의 전달에 달려있다고 가르칩니다. 구원 계시를 상속할 상속자가 없어지면 인류 역사는 끝나는 것입니다. 셋 계열이 급속하게 믿음을 잃어 가는 상황에서 노아마저 믿음을 잃게 되면 인류 역사는 완전히 끝나기 때문에 노아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믿음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홍수 심판은 사실 노아를 살리기 위한 비상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다음 요절에서 더 설명하겠습니다. 두 번째 요절로 가겠습니다.
요절 2. 창 6:9
9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노아는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노아를 구하기 위해서 홍수 심판이 일어났습니다. 노아가 어떤 점이 특별할까요? 단 한 가지 그가 의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노아가 의인이라는 말씀은 정확하게 어떤 의미입니까?
답을 드리기 전에 대표적으로 잘못된 해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아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방주를 지었기 때문에 의인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런 해석은 복음을 모르는 사람의 해석입니다. 아니 기독교가 뭔지 모르는 사람의 해석입니다. 어떤 구절을 바르게 해석하거나 바르게 해석하지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게 기독교가 아니고, 성경의 정보를 사실로 인정하는 게 신앙이 아닌데 그렇기 알고 있는 사람의 해석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게 기독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게 기독교입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아니죠. 이런 질문하시는 분은 현재 기독교인이 아니라 유신론자입니다. 하나님이라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경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유신론자요. 아직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 강의를 계속 들으시면 유신론자에서 기독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 기독교에 우호적인 유신론자가 많지만, 기독교인은 드뭅니다. 유신론적인 성경 해석을 하지만, 기독교적 성경 해석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 공부를 통해서 기독교인을 만들지 못합니다. 기독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경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해서 구원 계시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 계시의 상속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아가 의인인 이유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근거는 무엇입니까? 노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었다는 근거는 창세기 8:20에 있습니다.
창 8:20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노아는 아벨과 셋이 드렸던 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가 창세기 4장에서 아벨에 관해서 강의하면서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 강의를 보시기 바랍니다.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에녹에 관한 강의가 있으니 그 강의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정리
창세기 1~11장은 수 천년의 기간을 압축한 책이기 때문에 요약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요약적 진술은 비유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고 성경을 해석해야 오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대표적인 요약적 진술입니다. 이 표현은 수 백년에 걸쳐 일어난 현상을 간략하게 압축하느라 비유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시편에서 모세는 천 년이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이라고 비유합니다.
시 9:4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성경이 기록되기 전에 사람들은 행위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행위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행위 교육 중에 하나가 결혼 제도입니다. 결혼 제도가 문란해지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람이 점자 적어지게 되었고 하나님은 구원 계시의 상속자인 노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홍수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노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에 의인이었고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적용
창세기의 시대 가인의 후손들 중에는 용사도 있고 예술가도 있고 금속 문명의 창시자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노아는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아는 구원 계시를 상속한 상속자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인류 역사는 구원 계시의 상속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상속자가 없어지면 인류 역사를 끝납니다.
교회 다니면서도 유신론자에 머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용사, 예술가, 발명가가 되기 전에 구원 계시의 상속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이용해서 성공하려고 하지 말고 성경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