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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창세기 11장 강의 시작하겠다. 성경은 창세기 1장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창세기 11장에서 일단 마무리한다. 창세기 11장까지의 이야기는 성경 전체의 요약이다. 창세기 1장에서 11장에 성경에서 가르치려고 하는 구원계시와 구원계시를 상속하는 방법 등 중요한 내용이 다 소개되었다는 말이다.
성경의 서술 구조 를 살펴보면, 많은 곳에서 요약과 설명의 구조로 되어 있다. 요약을 숲을 보는 것이 비유할 수 있고, 설명을 나무를 보는 것이 비유할 수 있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본다는 건 전체적인 모습도 보고 개별적인 모습도 본다는 말이다. 전체도 보고 부분도 보아야 오류가 없다.
부분을 알고 전체를 모르면 오류에 빠진다.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맹인의 비유를 한 번 더 들어보겠다. 맹인 여러 명이 코끼리를 만졌다. 어떤 맹인은 꼬리를 만졌고, 어떤 맹인은 다리를 만졌고, 어떤 맹인은 코를 만졌다. 꼬리를 만진 맹인은 코끼리는 뱀처럼 가늘다고 말했다. 다리를 만진 맹인은 코끼리는 기둥처럼 굵다고 했다. 코를 만진 맹인은 코끼리는 속이 빈 통나무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다. 부분적으로는 코끼리를 바르게 알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코끼리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전체를 알고 부분을 몰라도 문제가 생긴다. 저희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가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다 같은 고양이라고 생각하지 쉽다. 하지만, 고양이라고 다 같은 고양이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성격이 다 다르다. 옛날 양을 키우는 목자들의 말에 따르면 양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고 한다. 목자들은 양 수백 마리의 이름을 알고 성격을 알아서 그 성격에 맞게 다뤄야 된다고 한다. 말 잘 듣는 양은 칭찬해주고, 먹이에 약한 양은 먹이로 유혹하고, 고집 센 양은 고집을 꺾어놓아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이 특징이 매우 뚜렷하다. 구제에 관한 교훈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고 요약을 덧붙이신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기도에 관한 교훈도 마찬가지이다. 기도문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뿐만 아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는 요약도 알려주신다.
청교도가 이러한 성경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요약과 설명의 구조로 되어있다. 크리스찬이 죄의 각성을 하고, 고향을 떠나 십자가 체험까지가 요약이다. 그 뒷 부분은 구체적인 설명을 기록했다.
주제로 돌아가겠다. 창세기 11장은 요약이 것까지 말씀드렸다. 그럼 어떤 요약이냐? 인류 역사와 구원계시 역사를 대조한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인류 역사를 일반 섭리라고 하고, 구원계시 역사를 특별 섭리라고도 한다. 인류 역사는 한마디로 인간이 하나님이 되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거다. 이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벨탑이다.
구원계시 역사는 반대로 인간이 하나님이 되어서는 안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거다. 인간이 하나님되려는 욕망은 주류 즉, 메이저리티이고, 그리스도를 통해 하니님을 섬기려는 마음은 비주류, 즉 마이너리티이다. 이걸 요절을 통해서 설명하겠다. 첫번째 요절은 창세기 11:4입니다.
요절 1. 창 11:4
4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바벨탑을 건설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구절이다. 하늘에 닿겠다는 건 신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다. 신이 아니더라도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다는 거다. 이름을 내자는 건 명성을 떨치고 싶다는 것이고, 흩어짐을 면하자는 건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권력을 갖고 싶다는 말이다. 신이 되고 싶은 욕망,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권력, 명성을 떨치는 것, 이걸 모아놓으면 바로 역사상에 등장하는 제국이 된다. 바벨탑을 건설한 사람들은 제국을 만들고 싶었던 거다.
제국을 건설한 예가 서양에는 로마가 있고 중국에는 여러 왕조가 있었다. 남미에는 잉카, 아즈텍 제국이 있었다. 로마의 황제는 자신을 신이라고 했다. 중국의 황제는 자신을 신의 아들, 즉 천자라 했다. 황제는 사람들은 모두가 신이 될 수 없으니까 욕망을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다.
제국이 생기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역사를 보면 제국은 대부분 잔인하게 통치해서 세상을 고통스럽게 했다. 역사상 강력한 제국들이 있었다. 성경에도 등장하는 앗시리아나 바벨론이 매우 강력한 제국이었다. 이런 제국들은 대부분 공포정치를 시행했다. 이런 제국보다 덜 잔인했던 페르시아 제국도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부패가 늘어나고 불필요한 전쟁으로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로마 제국이 그나마 다른 제국보다 덜 잔인해서 오래 지속되었다. 다른 제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잔인했다는 것이지 잔인한 건 마찬가지였다. 백성들은 오랜 기간 고통 받다가 제국이 무너지고 해방되는 역사가 되풀이 되었다. 역사의 교훈은 제국이 백성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제국을 분열시키신다. 왜냐하면, 제국은 신이 되려는 욕망을 품은 집단이기 때문이다. 백성을 고통스럽게 한다. 놀랍게도 당시에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던 제국들이 대부분 허무하게 멸망했다.
다음 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을 언어를 혼란하게 해서 흩으셨다는 구절이 나온다. 좋은 예가 현대 중국이다. 현대 중국은 일종의 제국이다. 공산당이 13억 명의 인구를 마음대로 조종한다. 13억 명의 인구를 마음대로 조종하니까 전세계에 골치덩어리이다. 군사적으로 주변 나라를 침범하고, 바다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긴다. 경제적으로도 패악질을 한다. 나쁜 기업을 후원해서 흥하게 한다. 좋은 기업을 불매운동으로 망하게 한다. 아무리 미미한 숫자도 13억을 곱하면 엄청난 숫자가 된다. 아무리 큰 숫자도 13억으로 나누면 미미한 숫자가 된다. 경제적 인해전술을 실천하고 있다.
중국이 더 악한 행동을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흩으실 것이다.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언어를 혼란하게 해서 흩으셨지만, 중국은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흩으실 수 있다. 제국을 만드는 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언어의 혼란시켜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흩으신 내용과 대조되는 것이 사도행전의 언어통일이다. 사도행전에서 성령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언어가 통일되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인류를 통일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다. 이 부분은 사도행전에서 알아보겠다.
국가나 민족적으로만 제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교회도 제국을 만든다. 로마 카톨릭이 교회로 제국을 만든 예이다. 오늘날 개신교회도 제국을 만들려고 한다.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목회자는 자기가 훌륭한 목회자라고 생각한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깨달았다는 연구자는 자신을 뛰어난 학자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제국의 황제처럼 여긴다. 스스로 가치있다 평가한다. 착각이다.
지난 시간에 말했다. 내재적 가치 혹은 본질적 가치는 관계적 가치에 비하면 미미하다. 내재적, 본질적 가치가 우월하다고 하나님이 자신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다.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똑똑해서 잘생겨서 재능이 많아서 우월하다는 생각은 어리석다. 자기 자식이 다른 아이보다 똑똑하고 잘생기고 재능 많아서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훌륭한 업적을 쌓아서 이뻐하는 게 아니다. 자기 자식이니까 귀한 것이다. 관계가 우선이고 절대적인 가치 평가의 기준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가장 귀하게 여기신다. 나아가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은 사람을 동일하게 귀하게 여기신다. 가치있다고 평가하신다. 하나님께 귀하게 여김받으려면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면, 자기가 하나님이 되면 안된다는 걸 알게 된다. 자기가 하나님은 커녕 다른 사람만 못한 불의한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코 제국을 만들지 않는다.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사람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 공로를 생각하면서 공로에 따라 자신과 남을 평가한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오늘날 한국의 큰 교회에는 큰 제국이 있고 작은 교회에는 작은 제국이 있다. 큰 교회에는 큰 교주가 있고 작은 교회에는 작은 교주가 있다. 교회가 교인이 목회자가 평신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요절 2. 창 11:31
31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데라의 우상 숭배(수 24:2-3)
2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3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온 땅에 두루 행하게 하고 그의 씨를 번성하게 하려고 그에게 이삭을 주었으며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가 우상숭배를 했다. 아브람은 어떻게 신앙을 상속했을까?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가 신앙을 전해주었을 것이다. 몇 십년 전만해도 3대가 모여 사는 집이 흔했다. 백 년 이상을 살았던 아브람 시대도 3대 4대가 모여살거나 근처에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11데라는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다. 하지만, 아브람이
정리
창세기 11장까지가 성경 전체 내용의 요약이다. 성경은 인류 역사가 일반 섭리와 특별 섭리로 나누어진다고 가르친다. 일반 섭리는 주류 역사로 사람이 하나님이 되려는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특별 섭리는 비주류 역사로 구원계시를 상속하는 상속자의 역사이다.
바벨탑같은 거대 건축물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욕망을 눈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만리장성, 피라미드 같은 건축물을 만들려면 재료를 살 돈과 일꾼을 동원할 권력이 있어야 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거대 건축물은 돈과 권력으로 만든다. 거대 건축물을 보면 보통 사람은 기가 죽는다. 건축물을 만든 사람은 기가 죽은 사람들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낀다. 자기가 하나님이 된 것같은 착각에 빠진다.
셈 족보는 아브람에게 이어진다. 아브람은 바벨탑을 쌓은 주류 역사와는 거리가 멀다. 아브람은 주류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특징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성경은 왜 평범한 아브람에게 주목하는가? 아브람을 특별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 그것은 구원계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