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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신천지, 코로나19, 전광훈
코로나19로 인해서 영상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올해 2020년부터 유튜브로 영상설교를 시작했고 유튜브를 통해서 교회 공동체를 이루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생각했지만, 유튜브와 영상제작에 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망설였고, 또 이런 시도를 비난하지나 않을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설교를 시작하고 보니,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었고 다른 교회에서도 영상을 통해서 설교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걱정하던 것들이 사라지게 되어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영상설교로 인도하신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저는 그 이유를 꼭 이루겠습니다. 영상을 통한 설교 혹은 예배는 단순히 설교나 예배를 영상으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고, 감각적이고, 흥미를 요구하는 세대들의 요구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이런 요구에 결합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통해서 이루어보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동참하고 격려해 주셔야 가능합니다.
오늘은 시대의 징조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적으로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극심하고,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신천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상황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까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시대를 분별하는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성경과 교회사입니다. 성경과 교회사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먼저 성경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적절한 구절은 누가복음 12:54-57입니다.
누가복음 12:54-57
54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55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56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57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
1. 외식하는 자여
예수님께서 자연현상을 보면서 날씨를 예측하는 것처럼, 시대를 상황을 보면서 미래를 예측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어딜까요? 이 말씀을 누구에게 하셨느냐하는 것입니다. ‘외식하는 자’, 즉 ‘바리새인들’에게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입니다. 성경 해석을 독점하면서 자신들의 성경해석만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으로는 거짓과 악독이 가득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을 오늘날로 비교하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일까요? 신천지는 이단이니까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돌려말하지 않겠습니다. 요즘 광화문에서 정치집회하는 정치 종교지도자들과 추종자들이 정확하게 바리새인들과 일치합니다. 종교지도자는 독재에 대항한다면서 자신들이 독재를 합니다. 추종자들은 그런 종교지도자를 추종하면서 거짓과 악독에 가득차 있습니다. 자신들의 성경해석만이 옳다는 독선에 가득차 있습니다. 그들을 똑똑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들과 그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폭로할 때 잘 기억했다가 멀리해야 합니다.
2.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의 특징은 지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를 분별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인데, 왜 분별하지 못할까요? 왜냐하면, 너무 가까이 있으면 분간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건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보기 힘듭니다. 자기 목소리도 자기한테만 다르게 들립니다. 다른 사람은 공기를 통해서 전달된 소리만 듣지만, 자신은 몸의 진동으로 전달된 소리도 듣기 때문입니다. 예전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도 마찬가지로 지구에 가까이 그러니까 딱 붙어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 분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것을 분간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떨어져야 합니다. 좀 떨어져서 보는 것을 객관화라고 합니다. 물건이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 물러서서 보고, 자기 목소리를 알고 싶으면 녹음해서 들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예전에도 달에 비친 둥근 그림자를 보고 그것이 지구가 둥글다고 유추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떨어져서 보는 객관화가 가능해야 가까이에 있는 것을 분간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외식하는 자 즉 바리새인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합니다. 객관화가 매우 힘든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자기 시대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본문 앞 장을 보면 바리새인들의 행동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눅 11:42) 특정한 종교행위는 잘 준수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바리새인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특히 돈에 관심이 많아서 십일조를 병적으로 집착했습니다. 돈에 대한 몰입이 더 중요한 공적인 의무는 무시하도록 했습니다.
3. 우리나라 교회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통성이 없는 독재정권 시대에 보수교회가 민주화 운동을 한 예가 전혀 없었습니다. 70-90년대에는 정 정권도 하나님께서 허락한 것이니 순종하라고 설교했습니다. 지금 광화문에서 집회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모두 그렇게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정당한 투표로 선출된 정권에 대해서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전처럼 고문당하고 감옥갈 걱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독재정권에서 시위하지 말라고 했으면, 지금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으면 지금도 참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게 일관성 있는 행동입니다.
요즘은 교회와 사회에 대한 신천지의 공격이 심각하지만, 가까이는 세월호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구원파로부터 정명석, 통일교, 천부교 등 강력한 이단이 끊임없이 일어났었고 교회를 공격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앞으로도 또다른 이단이 동일한 공격을 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교회는 잘 극복해 왔습니다. 따라서, 공포에 휩싸이면 안됩니다. 새로운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회지도자들이 공포을 조장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하면 안됩니다.
4. 결론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 시대의 문제는 교회의 타락입니다. 엄밀하게는 바리새인들의 특징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종교행위는 엄격하게 지키지만, 비상식적인 행동은 방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타락을 감추기 위해서 반정부운동이라는 정치적인 이슈에 뛰어들거나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쇠락하는 건 이단이 기승을 부리는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닙니다. 언제나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교회의 타락이라는 내부 요인이 교회의 쇠락을 가져왔습니다. 해결책은 하나입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을 개혁해야 합니다.
종말에 자연재해와 사건사고가 있어나는 이유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회개하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하신 이유도 자신을 바라보라는 자기 객관화의 촉구였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옳은 것을 분별하십시오. 과몰입되어 있는 영역이 있다면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남을 비난하는데 해결책은 없습니다. 내 자신을 개혁하는데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당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