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회장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달 이상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허무한 결말이라서 다들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렇게 돈이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이 쉽게 죽을 수 있겠느냐는 점입니다.
그러나, 유병언 회장의 행동을 보면 그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 사건의 최고 원인 제공자면서도 무작정 도주부터 했다는 점에서 도덕성을 상실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도피 생활 중 적었다는 메모에 음모론과 울분만 가득할 뿐 반성과 회개가 없었다는 점은 종교인의 모습과도 거리가 멉니다.
도피 생활 중에도 명품옷을 입고 미네랄 생수를 먹으며 비서와 운전사의 수행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사치와 안락에 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능력을 가지셨지만 가난하고 소박한 삶을 사셨던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때로는 아침상을 차려주셨던 예수님의 인격과 얼마나 다릅니까?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참 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