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선택하며 살라!

부모의 가난 때문에 자선병동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마추어 의사의 실수로 왼편 눈 아래가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더군다나 치명적인 발음 장애까지 있었습니다. 12살 때는 그의 부모가 이혼했고 학교를 12번이나 옮기는 등 학창시절도 불행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맥도 자본도 없는 그에게 돌아오는 역은 별로 없었습니다.

단역 배우로는 먹고 살기 힘들었기에, 그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영화관 안내인, 수위, 경비원, 피자 배달부, 식당 종업원, 동물원 잡역부, 보디가드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느덧 배우로서는 부르는 곳이 없을 법한 서른 살 나이에 아내는 임신 중이었고, 수중에는 불과 106달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안 되겠다, 이번에는 끝을 봐야겠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창문을 걸어 잠그고 전화 코드를 뽑아 버린 채 영화각본을 하나 써냈습니다. 영화는 28일 만에 만들어졌습니다. 개봉 후의 반응은 엄청났습니다. 그 해 미국에서만 제작비의 50배가 넘는 5,6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런 아포리즘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느니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

눈물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김현승, 눈물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을 보며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의 슬픔이 한 방울 눈물에 모아져 또르르 흘러내리는 것이 보이는 듯 합니다.

이 시를 쓴 김현승 시인 또한 어린 아들을 잃고 나서 애통해 하던 중 어느 날 문득 시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극도의 슬픔 가운데서도 부활의 소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신자의 죽음은 ‘옥토에 떨어지는 생명’처럼 언제나 더 많은 생명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빛난 리더십

1852년 영국 해군의 수송선 버큰헤이드호가 남아프리카로 가던 중 케이프타운 66km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승객들은 630명이었으나 구명보트는 60명을 태울 수 있는 단 세 척뿐. 사령관 시드니 세튼 대령은 먼저 여자와 아이들을 3척의 구명보트에 태우게 했습니다.

여자와 어린이를 태운 3척의 구명보트는 침몰하고 있던 버큰헤이드호를 떠났고, 군인들은 세튼 대령의 명령에 따라 끝까지 움직이지 않고 436명이 그대로 수장되었습니다.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은 그로부터 얼마 뒤 또 다른 해상 재난사고 때 빛을 발했습니다.

승객 1,515명을 태운 영국 수송선 엠파이어 윈드러쉬호가 알제리아 해안 77km 해역을 지나다 보일러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고, 화재로 인해 배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령관이던 로버트 스코트 대령은 승객 1,515명 가운데 여자 125명과 어린이 87명, 병약자 17명을 구명보트에 먼저 탑승시켰고 나머지는 젊은 순서대로 채웠 보냈습니다. 구명보트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자, 사령관은 병사와 선원들에게 바다에 뛰어들도록 지시했습니다. 구명정으로는 절대 가지 말라는 명령도 덧붙였습니다.

그 결과 쳔 명이상의 사망자를 낼 수 있었던 사고에서 보일러 폭발로 사망한 네 명 외에는 모두 생명을 건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