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_요나의 표적이 주는 교훈

본문

마태복음 12:38~45, 요나 3:5 / 2018년 03월 11일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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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구절

[12:40]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3:5]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한줄 요약

요나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구약 성경을 해석하는 관점을 알려줍니다

개요

사순절 기간입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좇으면서 복음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순절 네번째 주간에는 요나서가 인용된 마태복음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표적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성경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표적’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어로 ‘오토’, 헬라어로는 ‘세메이온’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기적’이라고 합니다. 기적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가리킵니다.

성경에서는 ‘기적’이라는 단어 대신에 ‘표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표적은 ‘무언가를 가리키는 일’을 의미합니다. 표적은 ‘기적’을 포함하지만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표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첫째, 초자연적인 일입니다. 기적, 은사, 능력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병이 치료되거나 귀신이 쫒겨나는 것, 성령의 은사 등이 있습니다. 둘째, 기도 응답입니다. 초자연적인 일이 아니라도 기도 응답이 표적이 됩니다.셋째, 시대의 표적입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본문하고 비슷한 구절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일어나는 사건들도 표적입니다.

[16: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16: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16: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16: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요나의 표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어떻게 그 표적을 분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0. 병원갈까, 기도할까?

요즘도 병원갈까, 기도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병원가고 기도하십시오. 병원간다고해서 믿음 없는 것이 아니고 병원 안간다고 믿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병원갈까, 기도할까? 고민하는 이유는 병원으로 대표되는 과학과 기도로 대표되는 신앙이 서로 반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과학과 신앙이 반대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과학과 상식을 무조건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초자연적인 기적도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기적이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기적입니다. 상식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기는 어렵습니다. 성경도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무조건 믿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해 줍니다. 오늘 예수님이 요나의 표적을 말씀하셨습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동안 들어가 있다가 살아난 사건 말입니다. 그 사건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예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해서 설명하면, “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무조건 믿어라”라고 일방적으로 주입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왜 죽으셔야 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예수님이 왜 부활하셔야 하는지도 설명합니다. 이런 배경을 설명한 후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예고한 후에 그 일이 일어나게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성경이 우리의 상식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부활이 믿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최대한 믿을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합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 안해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데요?”라고 말입니다. 그런 분께는 죄송한데, 그게 믿는게 아닙니다. 그냥 믿는다고 생각하는 거고 믿고 싶은 거일 뿐입니다. 그런 자세는 좋지만, 다 됐다고 생각하는 건 큰 재난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해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목숨 걸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자신에게 믿음이 없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지 못하면 참된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제말이 아니라 성경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여러분을 진심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성경을 편견 없이 보니까 그렇습니다. 죽음 이후에 부활이라는 공식이 성경의 일관된 가르침입니다. 믿음 없음을 깨닫는 것이 믿음으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믿음을 갖도록 차근차근 가르치셨는데, 그 가르침을 잘 따라오지 못하고 엇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왜 엇나갔는지 아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1. 38~40절. 표적을 보여주십시오

본문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에서 몇 사람이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 표적을 보여주지 않으시고 요나의 표적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12:38]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이 말을 돌리는 것 같은데, 말을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표적을 보여주어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진짜 큰 표적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표적을 보여주셨냐면, 안식일에 손마른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12:10]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어 이르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12:13]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손마른 사람을 고쳐주셨는데,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그건 표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표적을 보여주어도 깨닫지 못한 이유는 편견 때문이었습니다.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면 안돼!’라고 근거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표적을 보고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표적을 보여주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앞으로 일어날 부활의 표적에 대해서 예고하고 다른 표적은 보여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표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더 중요한 것은 표적 알아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이 표적을 보여주셔도 알아채지 못했느냐면, 편견 때문이었습니다. “안식일에는 아무 것도 하면 안돼! 하나님도 기적을 일어키지 않으실 거야. 그러니까 예수님이 일으킨 기적은 잘못된 거야!”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우리가 가진 안식일과 같은 편견은 무엇이냐는 겁니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선한 양심에 귀기울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예수님이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12: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12: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안식일에 아무 일도 안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 같지만, 선한 양심과 어긋나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율법의 핵심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그런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대 교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번영주의입니다. 번영주의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십자가 없는 부활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난 없는 형통, 희생 없는 영광, 거룩 없는 성령, 섬김 없는 은사가 바로 번영주의입니다.

기도만 많이하면 형통할 거라고 주장합니다. 조금도 손해 보지 않고 누리려고만 합니다. 성령을 강조하는데 말과 행동은 거룩하지 않습니다.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하무인으로 행동합니다.

더 큰 문제는 교인들입니다. 물의를 일으킨 목회자가 건재하는 이유는 그를 추종하는 교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판적으로 교회에 다니는데요” 이렇게 말합니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교인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2. 41~42절. 요나의 기적이 알려주는 의미

예수님이 요나의 기적 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신 이유는 이 이상의 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이 살던 시대 사람들은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도 믿지 못한다면 설명이 무의미합니다.

유대인들보다 이방인들이 부활을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편견 없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보다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 더 잘 볼 수도 있습니다. 니느웨 사람이나 남방 여왕 처럼요.

[12:41]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12:42]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교회 안 다니는 사람한테 “이 교회하고 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어때 보이세요?”하고 물어보면 어느 정도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도 많이하고 봉사도 열심히해서 좋은 교회라고 생각하는데, ” 그 교회 사람들 엄청 이기적이예요”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전도도 봉사도 잘 못해서 힘 없이 다니는데, “그 교회 사람들 순수하고 겸손해요”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요새 카톡으로 구국기도회니 하는데 참여하라는 문자가 가끔 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봐요. 그걸 주도하는 분들 얼굴이나 말투를 생각하면서, 초등학교 애들한테 “얘들아, 이 분이 예수님을 얼마나 닮은 것 같니?”라고 물어보면 무슨 대답을 생각해 봅니다.

분노와 광기에 가득찬 얼굴로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예수님을 닮은 모습일까요?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어떤 대답을 내 놓을까요? 아이들은 존경스럽다고 할까요?

다들 소신과 근거를 가지고 나름대로 믿음으로 하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 소신과 근거, 믿음이 어디에선가 오염되어 있지는 않을까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아채려면 자기 마음의 오염을 제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분노와 광기가 아니라 겸손과 평안 가운데 해야 합니다..

3. 43~45절. 나중에 전보다 심해진다

표적을 알아볼 수 있는 지혜가 없으면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고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내가 선택하는 길이 곧 내를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마음을 가지면 잘못된 길을 가게되고 잘못된 길을 가면 마음이 더 잘못됩니다. 악순환에 빠집니다.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첫걸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첫걸음은 단지 한걸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 걸음 이후에 걸을 수 많은 걸음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첫생각이 중요합니다. 정직과 거짓의 갈림길에서, 공의와 불의의 갈림길에서, 고난과 번영의 갈림길에서 첫생각을 지켜야 합니다. 옳은 길을 선택하면 힘들고 고생할 것 같지만 고난 중 형통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선순환에 들어섭니다. 반대로 옳지 않은 길을 선택하면 번영할 것 같지만 환난에 빠집니다. 예수님과 멀어지고 악순환에 빠집니다. 많은 경우 예수님은 우리를 힘든 길로 인도하십니다. 왜냐하면, 정직, 공의, 희생은 상대적으로 힘든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옳을 길을 가면 그 길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길 끝에 예수님이 활짝 웃으며 여러분을 기다리실 것입니다. 어둠을 몰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을 켜는 일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없어집니다. 선한 양심을 따르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내면을 채우면 어리석음이 떠나갑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를 아는 빛나는 지식으로 내면을 채웁시다.

결론

요나의 표적은 우리에게 부활이 믿기 어렵지만 믿을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 내면이 정결해 져야 합니다. 표적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정결함이 필요합니다. 편견과 분노, 광기에서 벗어나 평안과 확신 속에 거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밝은 빛처럼 우리를 지켜주고 인도합니다. 빛 가운데 거하십시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그리스도의 인격을 묵상하십시오. 언제든지 그것이 최우선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럴 때 우리 마음이 지켜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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