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빌리지 않는 사람들

 

다음은 16년간 일본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넘나들며 국제선 일등석을 담당했던, 전직 스튜어디스 미즈키 아키코가 쓴 책의 내용입니다.

 
(1) 일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다녔다.

(2) 일등석에서는 신문을 가져달라는 요청이 드물다. 지독한 활자 중독자들로 베스트셀러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투박하고 묵직한 책을 읽는다.

(3) 일등석의 승객은 일단 자세가 바르다. 그리고 시선의 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세가 좋은 사람은 범접치 못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4) 일등석의 승객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요?”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승무원에게 고자세를 취하지 않고, ‘바쁜 중에 미안하지만’과 같이 항상 완충어구를 덧붙이며 말을 건넨다.

(5) 주변 환경을 내편으로 만든다. 동승한 승객들에게 친절하게 인사하고, 늘 아내를 존중하고 아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