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사람’과 ‘사랑’

흔히 하는 오해 중에 하나가 교회를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 ‘건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성경 원어로 교회를 ‘에클레시아’라고 하는데 이것은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교회는 2천년을 지속하는 동안 변변한 건물 없이 유지된 예가 더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회를 지속시킨 것은 언제나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교회가 예배 장소를 중심으로 모이기 때문이 편의상 예배 장소를 교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요즘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서 주중 예배는 말 할 것도 없고 주일 예배조차 참석하기 힘들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교회가 건물이나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믿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예배 드리는 일입니다.

큐티를 통해서 개인 예배를 드릴 수도 있고 함께 기도회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사이에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람’과 ‘사랑’이 있으면 교회는 어떤 환경에서도 끝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목사들의 비리 어떻게 보아야 할까?

대형 교회 목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계속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것을 봅니다. 교회에 다니는 분들은 이런 보도를 보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과 이야기할 때는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더욱 곤란합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제 생각을 밝혀 봅니다.

첫째, 비리를 저지른 목사를 변호하지 마십시오.
종교 지도자는 일반인보다 높은 윤리 기준을 따라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따라서, 그들을 변호하면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상식이 의심스러워서 교회에 대해서 불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들을 변호하지 마십시오.

둘째, 교회의 크기나 평판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십시오.
큰 교회 목회자들 중에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큰 교회지만 잘못된 교회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셋째, 교회를 대표해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여러분이 교회를 대표해서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부터 개선할 것을 약속하면 조금이나마 교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목사님들이 겸손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믿음을 찾으십시오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집중한 주제는 “믿음이란 무엇인가?”입니다.

교회에서 ‘믿음’에 대해서 많이 들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탐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신앙인들이 제가 ‘믿음’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믿음? 그냥 믿으면 되는거야.”

“너무 따지는 건 믿음이 없어서 그런 거야.”

등등의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발견한 것은 사람마다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믿음’이 다 달랐다는 점입니다. 또한 ‘믿음’이 있다는 분들조차 사실은 ‘믿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기 몰라서 곤란해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믿음이 무엇인지 답을 찾았지만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진지한 걸 싫어하고, 교회가 크지 않으면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논쟁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소극적으로 글을 씁니다. ‘믿음’이란 것은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니 무턱대고 믿지 마시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고 말입니다.

실패로 이루어진 성공

생전에 스티브 잡스는 ‘실패’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찾아 내는 것, 탐험하는 것,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 것, 실험하는 것, 어떻게 더 노력할지 아는 것, 그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음을 배우는 것

청교도의 매일 점검표

미국을 건국한 지도자들은 영국 청교도였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청교도 목사, 휘필드의 매일 점검표를 보면 그들이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됩니다.

  1. 나는 개인기도 시간에 뜨겁게 기도했는가?

  2. 정해진 기도 시간을 지켰는가?

  3. 모든 시간을 아꼈는가?

  4. 모든 대화나 행동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했는가?

  5. 어떤 기쁨 후에 즉시 감사했는가?

  6. 하루의 일을 계획 가운데 진행했는가?

  7. 모든 면에 검소하고 침착했는가?

  8. 무슨 일을 행할 때 열심히 혹은 힘있게 행했는가?

  9.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면에서 온화하고 상냥하며 친절했는가?

  10. 다른 이들에 대하여 교만하거나, 허탄하게 굴거나, 참지 못하거나 투기하지는 않았는가?

  11. 먹고 마시는 일에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았으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며, 잠자는 일에 있어서 절제가 있었는가?

  12.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에 시간을 드렸는가?

  13. 연구하는 일에 부지런했는가?

  14. 다른 사람에 대하여 불친절하게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았는가?

  15. 나의 모든 죄를 고백했는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지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면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됩니다. 그만큼 고향은 우리에게 중요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고향에 가는 것이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차례와 성묘 등 전통 문화에 동참할 수 없다보니 곤혹 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향에 갔다가도 재빨리 돌아오거나 아예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보게됩니다.

고향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친지들이 모두 소중한 분들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울까요?
정답은 아니겠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고향에 내려가서 친지들과도 적극적으로 어울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 돌아가신 분들에게 절을 해서는 결코 안되겠지만 차례나 성묘 자리에도 참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못된 문화에 동참하지는 않되, 궂은 일을 찾아 묵묵히 섬겨주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중에는 마음이 열리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요?

조급함에 쫓길 때

노아 케이건이란 사람이 ‘내가 1억7,0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잃은 방법: 페이스북에서 30번으로서의 삶’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맥(social networking)사이트죠. 2014년 2분기에 사용자가 13억2,0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은 29억1,000만 달러(약 3조 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주식을 상장하면서 창업자와 초창기 직원들이 엄청난 부자가 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책을 쓴 노아 케이건도 회사를 나오기 전에 갖고 있던 지분 0.1%가 현재 시가로 따지면 1,700억 원이나 된다고 하니까요.

그러나, 케이건이 말해 주는 페이스북의 초창기 모습은 매우 암울합니다. 특히, 저커버그는 하버드를 중퇴하고 창업한 인재였지만 조급함에 쫓겨 직원들을 엄청 괴롭혔다고 하네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페이스북의 성공은 오히려 그의 조급함이 가로막았습니다. 자기 능력을 믿고 여유를 가졌다면 성공도 빠르고 부끄러운 과거도 줄었을 텐데 말입니다. 조급함에 쫓길 때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낙관적인 마음을 가져보는게 좋겠습니다.

리더십 단상

1. 리더가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그는 좋은 리더가 아니다. 좋은 리더는 자신의 위치보다는 구성원과 조직에 관심을 집중한다.

2. 조직에서 위로 승진할수록 힘들어지는 까닭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는 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지가 드러나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3.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역설하고 활기차게 독려하는 CEO는 어쩌면직원들의 입을 막아버리는 경영자일지 모른다. 그저 직원들을 순응하게 만드는 경영자일지 모른다.

4. 직원들이 순종적이라고 해서 그것을 로열티라고 착각하지 말라. 순종적인 직원들이 많을수록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되지?”란 함정에 빠진다.

5. 리더들은 자신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보통 사로잡혀 있다. 전략의 타당성을 계속 성찰하기보다 직원들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뼈아픈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유정식, 인퓨처컨설팅 대표

교황의 방문을 보며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친다.

-프란치스코(제266대 교황)

 

교황의 방문이 며칠 동안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 때문에 우울했던 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교황의 방문과 적절한 메시지를 통해서 위로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톨릭의 교리와 정책을 반대하고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황의 방문을 비난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성경과 믿음의 선조들에게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교훈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 목사님들이 교리적으로 온전한 복음을 가르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삶에서도 청빈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카톨릭과 비교할 수 없이 우월한 진리를 소유한 개신교 신자들이 진리를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