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할수록 관대하자

저는 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나왔습니다.

기독교가 아니라 불교 미션 스쿨입니다. 불교 미션 스쿨을 나왔지만 기독교 목사가 되었으니 그 학교는 미션 달성에 실패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이 그 학교 때문에 불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시절의 선생님들, 친구들에 대한 기억은 소중한 추억의 일부입니다.

이쯤 되면 어떤 분들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목사가 불교나 불교인을 좋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불교인들 중에도 인격이 훌륭한 분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독교인들 보다 나은 분들도 많구요.”

그러면 또 이렇게 묻습니다. 왜 기독교인이 되었냐구요.

저는 “예수님을 뜨겁게 만났고, 기독교가 진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쯤되면 불교인은 떨떠름해 하고 기독교인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신앙은 좋은 것 같은데 불교를 욕하고 무시하지 않으니까 이상한 것이지요.

저는 확신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무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워 할 수는 있지만, 좀더 관대한 태도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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